2007년 3월 31일 토요일

죽음의 한 연구 中에서 - 박상륭

비록 천하를 다 얻었다 해도, 어디 그 천하에 다 사는가? 한 도시, 한 채의 집, 한 간의 방, 그리고 한 계집과 사는 것이지. - 박상륭의 소설 『죽음의 한 연구』中에서
한 채의 집, 한 간의 방, 마음 맞는 한 사람과 사는 것! 내 희망사항은 현재진행형…
하지만 이 자그마한 소망하나도 이루기 힘든 것이 삶인 것 같다는 자각이 드는 요즘이다.

성욕 같은 약간의 시장기, 시장기 같은 약간의 울분, 울분 같은 약간의 피로, 피로 같은 약간의 성욕을 아랫배에 싸아안은 채... - 박상륭의 소설 『죽음의 한 연구』中에서
보기 드문 연쇄법을 구사한 문장이다. 연쇄법을 구사한 문장을 접할 때 마다 라벨의 볼레로가 아련히 퍼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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