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20일 일요일

나는 늘 반란을 꿈꾼다:페터 빅셀

나는 늘 반란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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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주의자인 스위스 작가의 콩트집. <아무것도 할일이 없었던 한 남자가>, <펜끝으로의 탈출> 등 모두 30여편을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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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상업적 사용 금함.

지은이:페터 빅셀
옮긴이:김창주
출간일:1992년 9월 20일
출판사:언어문화
책정가:4,500원
페이지:234쪽
책판형:210*148mm (A5신)
ISBN:89-85130-14-5
판매유무:초판본(1992년 판본 절판)


책상은 책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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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은 책상이다

책상은 책상이다
지은이:페터 빅셀
옮긴이:김광규
책가격:5,000원
책크기:210*148mm (A5)
출간일:1993년 11월 1일
출판사:문장(그레이트북스 1)
페이지:222쪽
ISBN(13):9788975070075
판매유무: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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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판 : 2001년 예담에서 '책상은 책상이다' 라는 제목으로 재출판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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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제 : Kindergeschichten
저 자 : 페터 빅셀
옮 김 : 이용숙
출 판 : 예담
정 가 : 6,800
정 보 : 2001-10-20 | 103쪽 | 188*128mm (B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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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페터 빅셀(Peter Bichsel) - 스위스의 대표적인 작가. 1935년 루체른에서 태어나 첫 작품집 <블룸 부인은 우유 배달부를 알고 싶어한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47그룹상, 스위스문학상, 실러 재단 문학상, 고트프리트 켈러 문학상 등을 받았다. 작품으로 <스위스인의 스위스>, <못 말리는 우리 동네 우편 배달부>, <사계절> 등이 있다.

| 책소개 |
1970년대 말 우리나라에 처음 번역되어 사랑받았던 페터 빅셀의 꽁트집. 그 동안 많은 출판사에서 페터 빅셀의 꽁트집에서 작품들을 골라 뽑아서 서로 다른 형태로 묶어서 몇 번인가 출판되었습니다. 최근 출판은 위에 보이듯이 2001년 예담출판사에서 출판된 것 같습니다. 급조해서 검색해보니 예담출판사 것 말고도 두 군데 출판사에서 출판중이더군요.

현재 제가 보유중인 '92년판 언어문화사 판본엔 예담의 출판본보다 상당히 많은 작품들이 실려있습니다. 3부로 나눠져 있는데, 열거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제 1부 - 예담출판사의 출판본(아이들 이야기 완역본)의 7편
제 2부 - 그의 첫 작품집인 <블룸 부인은 우유 배달부를 알고 싶어한다>의 20편,
제 3부 - <스위스인에게 스위스란(에세이집)>, <슐라이스터라이엔(에세이집)>에서 3편
총 30편의 작품이 실려있습니다.

언어문화사 판본엔 중간 중간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인 백명식씨의 삽화가 들어가 있어 글의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줍니다. 여기까지는 말 그대로 책(에 대한)소개였습니다. ㅋ

| 리뷰 |
스위스의 대표적 현대작가인 빅셀은 주로 '언어와 소통의 문제'를 다룬다. 하지만 그것을 더 이상 간결할 수 없는 현대적 우화의 형식 속에 담아내는 것 또한 특징. 그래서 빅셀의 이야기들은 우선은 재미있고 인상적이며, 다음으로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잘 알려진 이야기 '책상은 책상이다'를 예로 들어보자. 한 남자가 어느날 갑자기 '책상을 책상'이라 부르는 변함없는 법칙에 진저리가 난다. 그는 책상을 양탄자라고, 신문은 침대라고, 울린다는 세워놓는다로 바꾸어 자신만의 언어를 창조한다.

| 책 속에서 |

"언제나 똑같은 책상, 언제나 똑같은 의자들, 똑같은 침대, 똑같은 사진이야. 그리고 나는 책상을 책상이라고 부르고 사진을 사진이라고 하고, 침대를 침대라고 부르지. 또 의자는 의자라고 한단 말이야. 도대체 왜 그렇게 불러야 하는 거지?"

(...) "이제 달라질 거야." 이렇게 외치면서 그는 이제부터 침대를 '사진'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피곤하군, 사진 속으로 들어가야겠어."

그것은 즐거운 게임이었지만, 게임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그는 사람들의 언어를 잊어버린다. 급기야 그가 사람들의 언어를 이해하려면 번역(통역)이 필요하게 되고, 자연히 그는 소외된다. 아무도 그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 밖에도 자신의 천재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피해 은둔하며 세기의 발명에 몰두했지만, 알고보니 그 물건(텔레비전!)은 오래 전에 발명되어 나왔더라는 발명가, 아무것도 더 알고 싶지 않다는 강박증에 빠졌지만 '내가 그것을 모른다'는 것을 알려면 먼저 그것을 알아야한다는 걸 깨닫고 공부를 시작해 만물박사가 된 남자 등이 빅셀의 주인공이다.

당연한 것에 대해서 돈 키호테처럼 회의하고 부정하는 주인공들. 빅셀은 그들을 통해 당연한 것에 대한 가치전복을 꾀한다. 그 전복을 아주 재미있게 한다는 점이 빅셀이 오래 읽히는 이유일 것이다.

옮긴이 김창주씨도 후기에서 얘기했듯이 어쩌면 우리가 의심을 통해 실제로 노리는 것은 어떤 고정된 사유틀을 뒤집어엎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또 그럼으로써 그 뒤에 숨어있는 기성의 권위 또는 권력을 전복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사실 혹은 상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일상적 습관 혹은 사유의 틀을 다시 되짚어보고 싶은 이 시대의 돈키호테(혹은 그 무엇이라 비유하건)들에게 감히 필독을 권하고 싶은 작가 중 한 분이다.

언젠가 페터 빅셀이 작고하시면 틀림없이 그의 전집이 번역출판될 것으로 예상하며... 빨리 돌아가시길 바란다는 소리 절대로 아님. 주옥 같은 작품 많이 번역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요즘 이 책을 쉬엄쉬엄 한 편씩 다시 읽고 있는데, 읽는 내내 '생의 이면'의 작가 이승우의 꽁트집인「길을 잃어야 새 길을 만난다」를 읽었을 때의 감흥이 돋는다. 아마도 고정된 사유의 틀을 뒤집는 생각의 흐름이 비슷해서 인 듯하다.

+ 1996년에 도서출판 하늘연못에서 페터 빅셀의 전집(총 5권)을 기획했었는데 책이 안 팔려서인지 끝내 전집 출판은 무산되고 2권까지만 발매했었다. 출판 시장의 불황으로 인해 이런 독특한 작가의 전집 출판이 무산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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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빅셀 전집 ① 사계 (1996년 11월 초판)
페터 빅셀 전집 ② 책상은 책상이다 (1996년 11월 초판)
페터 빅셀 전집 ③ 술꾼, 경찰관, 그리고 아름다운 마겔 로네 (미출간)
페터 빅셀 전집 ④ 이 세상 어디 다른 곳에서는 (미출간)
페터 빅셀 전집 ⑤ 잘못된 시대에 대한 이야기 (미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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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목:Eigentlich mo"chte Frau Blum den Milchmann kennenlernen & Des Schweizers Schweiz
출판사:문학동네
출간일:2001년 6월 9일 초판
책정가:7,500원
페이지:232쪽
책크기:188*128mm (B6)
ISBN(13) : 978898281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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