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19일 월요일

관계에 대하여

맞춰주길 바란다면 내가 먼저 맞춰줘야 한다.
뭔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에 합당한 댓가(값)를 치뤄야 한다.
원하는 것만 취하고 댓가(값)를 치루기 싫어하는 자를 세간에서 칭하길 '도둑'이라고 한다.
'원하는 것'의 범주는 비단 물질적인 것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리라.

살다보면 이곳 저곳에서 얽히고 섥혀, 원해서건 어쩔 수 없는 외압으로 인해서건 '도둑'의 무리가 되는 경우가 한 두번은 있게 마련이다. 이런 경우에 접하면 사람들은 '백이면 백' 어떤 이유를 내세워서건 '자기 합리화'를 해서 양심을 속이기 시작한다. 그 '자기 합리화'의 뻔한 레퍼토리는 '남도 다 그렇게 사는데…….' 이다.

소위 얘기하는 '남도파'를 간혹 접할 때마다, 대체 왜 그렇게 사나 모르겠다. 유사이래로 사람들은 전부 죽었는데, '남도파'들도 어차피 죽을 건데, 뭣하러 그러고 사는가 모르겠다. 세상 오염시키고 자기합리화나 하며 살려면 그냥 일찌감치 밥숟가락 내려놓으슈!

주체성이라고는 뭐에 쓸려고 해도 없는 정신머리의 사람이라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헛깨비일 뿐이니, 일찌감치 먼저 가세요. -.-+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짜증 지대로인 인간이 그만큼 자꾸 생겨나는 것인가 보다. 컴퓨터 에러 코드야 찾아서 고쳐 쓰기라도 하지... 인간도 고쳐서 사용가능할까? 위인이라는 분들께서는 심성적인 하자 있는 사람이라도 웬만하면 고쳐서 사용가능하다고 주장하시니, 그런가부다! 는 느낌은 들긴 하지만, 난 위인이 될 인물이 못 되는 사람인지 사람은 수리가 안 된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실제적으로 졸업 후 사회에 나와 20여년간 인간 관계를 맺어온 경험에 의하면, 때 놓친 사람은 아무리 해도 안 되두만요. 참으로 안타깝지만 위인들의 말은 그냥 어쩌다보면 개중엔 한 두명 정도는 개과천선하는 사람도 있다는 말인 듯 하더군요. 그리고 경험에 의하면 시간의 때가 많이 낀 오래된 사람일수록 수리될 확률은 0에 수렴하는 것 같습디다.

사실 타인의 잘못을 품을 줄 모르는 나 자신도 그 0에 수렴하는 부류 쪽에 가까운 것 같다는 자각이 든다. 이런 생각이 들때면 정말 나 부터 밥숟가락 내려 놓고 싶은 마음이 꿀떡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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