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9일 월요일

6.10민주항쟁과 노무현 前 대통령의 연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담은 동영상
다시 봐도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명연설이군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
“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한 번도 권력을 바꿔 보지 못했고,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 죽임을 당했고,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고, 패가망신 했다'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습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 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했어요. 눈 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줬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 부는 대로 물결 치는 대로 눈치 보며 살아라’고 했다. 80년대 시위하다 감옥 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 넘치는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그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의 600년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 당당하게, 권력을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뤄져야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얘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 뼈 있는 말 |
민주화를 위해 젊음을 바친 수 많은 열사들의 뜻을 꺾고, 역사의 물결을 후퇴시키려는 이명박 정권에 항거하여 그들이 빼앗으려는 ‘민주의 힘’이 아직 건재함을 촛불의 힘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내일은 ‘6.10 민주항쟁일’입니다.

대통령은 눈에 띄게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국가 경영은 성과주의로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청기와집에 계신 그 분께서 빨리 성과주의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로 다시 태어나 민주주의 이념에 따라 국가 경영을 하게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民心은 天心입니다. 민심을 외면하면 하늘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날 민심을 개똥처럼 여긴 정권이 어떤 결말을 맞았는가를 되돌아보고, 지난 역사를 거울 삼아 자신의 행보를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성난 민심을 다스리는 방법은 딱 하나 뿐입니다. 민심의 뜻에 따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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